미래에셋증권은 1일 글로벌 M&A를 통해 본 시장 분위기는 우려보다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 조정양상이 길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진우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글로벌 M&A규모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2002년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확인할 당시 M&A는 2~3개월 정도 앞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글로벌 증시가 고점을 기록했던 2007년의 경우 역시 주가보다 앞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M&A와 같은 기업내 의사결정이 경기와 주가와 같은 매크로 변수보다 선행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실제 경기침체기 때 기업이 M&A를 통해 영토확장을 하는 경우를 대표적 예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M&A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지 않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M&A 주가 선행성을 고려한다면 현재는 주가의 급등락보다는 완만한 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가 회복 속도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빠를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 M&A프리미엄을 보면 원자재 관련 업종이 프리미엄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방향성 없는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M&A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 조정은 길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1800선 후반과 1900선 초반은 매수 영역"이라고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북한발 악재 여진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등 국내 증시의 주변환경을 본다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동차,IT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