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일 국내 증시가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춰가고 있어, 급락 부담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하루만에 1900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여전히 반등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 이슈가 현재진행형인데다, 유럽이나 중국에 대한 우려도 아직은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면 순매수·매도 여부를 떠나 절대적인 거래규모 자체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매수세를 형성했던 수급주체가 이탈했다는 점은 코스피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근거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점차 악재에 대한 내성을 높여가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며 "한동안 중국의 긴축 우려로 화학 철강 기계 업종 등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5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들 업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중국의 긴축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영이 어느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급락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와 연말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