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일 동부화재에 대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를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의 10월 실적은 총영업이익 405억원, 수정순이익 341억원으로 2010 회계연도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4월 다음으로 높은 수정순이익을 기록했다"며 "4월의 경우 손해율 악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실적은 상대적으로도 매우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9월 86.1% -> 10월 81.0%) 및 전월대비 0.5%p 개선되며 21% 미만으로 내려간 사업비율 개선 효과로 보험영업부문의 적자 폭이 전월 대비 100억원 이상 축소됐고 투자영업부문에서의 양호한 성과가 10월에도 이어졌다는 점에 주로 기인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동부화재가 3분기(10~12월) 이후에도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가장 큰 기대 영역은 투자영업부문"이라며 "동부화재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나타났던 과거에도 투자자산의 유연한 운용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ROE 레벨을 보여줬던 사례가 많았고 최근 월간 실적 트렌드에도 이러한 강점이 투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투자영업이익에도 주식, 채권, 해외유가증권 등에서의 매각차익 관련해 220억원 정도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공통적인 사항이긴 하지만 자보손해율의 하향 안정화도 동부화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0월 지표를 통해 결국 9월이 월간 정점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며 긴 흐름에서의 하락 추세 역시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본적으로 자보손해율이 80% 초반대에서 진정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조정으로 현 주가는 FY10 수정 PBR 1.3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수정ROE 17% 이상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