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한국전력에 대해 한 달 후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에 불과하게 된다며 "이제는 진짜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제시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전력이 내년부터 IFRS을 도입하면 자산재평가차액 17조3000억원을 자본에 더하게 된다"며 "9월말 현재 자본총계가 40조9000억원이므로 PBR이 기존 0.43배에서 0.3배로 하락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자회사 한전기술과 한전KPS의 지분가치가 장부가로 각각 798억원과 3529억원에 불과하지만, 시가로 환산할 경우 2조8000억원과 2조원에 달한다"며 "순자산가치(NAV)로는 PBR이 0.3배를 밑돈다"고 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정책이나 '마이너스' 잉여현금 등 할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전력 주가가 너무 낮다는 평가다.

그는 "연료비연동제의 경우 이달에 전기요금공급약관 변경이란 중요한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대국민 홍보에 들어가 7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도입 의지가 강한데다 한국전력의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차 보급, 에너지 효율화가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