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는 1900선 내외에서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이슈와 유럽, 중국에 대한 우려들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최근 1900선 밑에서 들어오는 기관의 매수세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날도 코스피지수가 긴축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1900선 밑으로 밀렸지만, 기관이 장 막판 매수로 대응해 19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기관이 1762억원을 매수한 가운데, 투신과 연기금은 각각 640억원과 50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전문가들도 국내 증시가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중국의 긴축 우려로 중국투자와 관련된 화학 철강 기계 업종 등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5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들 업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중국의 긴축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영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춰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락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와 연말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에 있어서는 변동성 추세를 고려할 때, 수급적 안정세가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매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까지 업종별 수익률과 외국인의 보유비중 변화 패턴이 유사하게 움직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외국인의 방향성에 맞춰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외국인은 금융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가격메리트가 있는 업종에 대해 지난달부터 매수비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