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비슷하게 1150원대 부근에서 출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50원대에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종료와 11월 수출입 동향 발표 등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다"며 "반면 1.30달러 아래로 내려간 유로화 흐름은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밤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29달러대까지 급락하며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이 비교적 단단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30달러 아래쪽으로 내려갔다"며 "가파른 유로화 약세로 탓에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도 동반 상승하고 상품시장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등 제한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다음 해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의 환헤지 비율을 낮추기로 결정한 점도 장기적으로 미 달러화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 축소와 신규 투자에 필요한 미 달러화는 10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 흐름을 반영, 1150원대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밤사이 유로화의 급락에도 역외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일의 급등에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변 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유럽 재정에 대한 불안과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듯하다"며 "전일과 마찬가지로 장중 유로화 흐름과 증시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수출업체 네고물량 부담에 1160원의 저항이 유효한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장 불확실성과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45~1165원 △우리선물 1145~11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