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불확실성의 폭풍이 지나가기까지 시장은 기간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폭풍 이후 복원력도 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실 이사는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북한 관련 리스크는 초반에 예전의 경험들을 반복하는 듯 했지만,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황전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으로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유럽연합(EU)의 경제개혁과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고, 중국의 긴축관련 위험도 언제든 불거져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 이사는 "그러나 새롭고 긍정적인 기운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가 회복되고 있고, 고용 또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바닥 근접과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기조 유지 등이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중국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시장참가자들을 강하게 위축시키고 있으나 긍정적 변화는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폭풍 이후 복원력이 강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