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환율이 유로화 급락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주춤거리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떨어진 1155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오전 9시 23분 현재 1155.2원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29달러대까지 급락,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6.47포인트(0.42%) 내린 11006.02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7.21포인트(0.61%) 떨어진 1180.5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498.23으로 26.99포인트(1.07%)를 기록했다.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를 상승세로 돌리진 못했다.

미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월의 60.6보다 상승한 62.5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 구글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의 인수가 성사단계라는 소식에도 유럽연합(EU) 당국이 구글의 독과점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해지면서 4.5%나 급락했다.

지난밤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날보다 1.62달러(1.9%) 내린 84.11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전날보다 0.4% 이상 상승한 1912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9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3.60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