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평택에 대지 8천 평, 연면적 3,500평 규모의 금형기술센터를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금형기술센터 설립은 제조역량을 끌어올려 세계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사에서 "생존의 조건이며, 고객과 타협할 수 없는 게 품질"이라며 "품질을 놓치면 생존기반을 잃는다는 각오를 새겨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설립되는 센터에는 휴대폰 등의 소형금형과,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중대형금형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초정밀 금형제작 첨단 설비, 시험 사출기들이 확보된다. 금형설계 전문인력도 100~200명 가량 충원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세계최고의 양산금형 역량 확보를 목표로 금형기술 내재화, 제품 개발기간 단축, 협력사 역량 강화, 글로벌 균일품질 가속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미래 지향적 설비투자와 금형 R&D 강화로 금형 개발기간을 기존대비 50% 이상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상무는 "금형기술센터 설립을 계기로 초정밀, 고생산성 금형기술을 내재화하게 되면 내년 1분기에 완공될 제품품격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격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생산성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