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증가률이 전월비 4.2% 감소하면서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10개월째 둔화기조가 이어졌고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혹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의 반등을 확인하기까지는 적어도 2~3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국내 경기에 대한 하강 우려는 계속되고 이런 리스크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저금리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시장에 쏠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2.5~4.4%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인 것.

이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률만 해도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고배당주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금융업종에 눈을 돌리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신화의 몰락,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는 개인의 금융, 비금융자산을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도록 할 것"이라며 "초저금리가 창출한 풍부한 유동성을 중개하는 역할은 증권사가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저금리의 탈출구는 결국 시장과 신용리스크를 담고 있는 위험자산, 간접투자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들 상품을 개발 판매할 수 있는 삼성, 우리투자,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은행에 예금하지 말고 대신 은행주를 적극매수"하라고 제시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이전에 은행주에 투자하면 배당 뿐만 아니라 1년 이내에 정기예금의 10배 가까운 투자수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행주가 3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충당금 전입액 부담이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가 연간 14%를 웃돌 것이라는 점과 실적 불확실성의 감소로 현재 0.9배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어도 1.1배 수준까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현대증권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대안과 연말 배당 메리트를 겸비한 우선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특히 작년 배당수익률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뛰어넘는 5% 이상인 종목으로 △삼영화학 △WISCOM △삼익THK △풍산홀딩스 △강원랜드 △무림페이퍼 △동양고속 △삼화페인트 △SK텔레콤 △율촌화학 △백광소재 △웅진씽크빅 △KT △상신브레이크 △노루홀딩스 △한국쉘석유 △진양화학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