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 음료와 커피 음료 용기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병 모양 알루미늄 용기(사진)가 국산화됐다. 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은 테크팩솔루션과 롯데알미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보틀 캔을 개발했으며 조만간 양산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보틀 캔은 기존 캔 용기와 달리 병 모양으로 생겨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보틀 캔은 2005년 일본에서 수입된 이후 프리미엄 음료 제품군 위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국산화를 시도했지만 알루미늄 재질을 병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개발이 어려워 번번이 무산됐었다. 테크팩은 이달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알미늄은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광미 제관조합 전무는 "내년 보틀 캔 수요는 1억개에 달할 전망"이라며 "수입대체 효과가 연 4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