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파릇파릇' 양잔디 골프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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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해슬리·파인비치 등 유명 골프장 한지형 잔디 도입
회원권 가격이 7억원을 웃도는 '수도권 신흥 명문' 마에스트로(안성) 해슬리나인브릿지(여주) 블랙스톤(이천)CC.이곳의 잔디는 겨울에도 파랐다. '양잔디'로 불리는 한지형 잔디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꾸몄기 때문이다.
전국 400여개 골프장 중 양잔디 골프장은 50여개로 10%를 웃돈다. 핀크스 세인트포 등 제주지역 골프장은 물론 스카이72(영종도) 곤지암(광주) 몽베르(북코스 · 포천) 레인보우힐스(음성) 파인비치(해남) 버치힐(용평) 에덴밸리(양산) 등 유명 골프장들이 양잔디를 적용했다. 그래서 '양잔디=명문 골프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제주지역에 한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전국에 양잔디 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들 골프장의 90%가량은 페어웨이에 켄터키블루그래스,그린에 벤트그래스를 심었다. 마에스트로는 러프도 켄터키블루그래스지만 비료량을 조절해 페어웨이와 색깔이 다르다. 제주도의 사이프러스와 라헨느는 크리핑 벤트그래스(페어웨이)와 벤트그래스(그린)로 깔았다.
잔디는 야지 중지처럼 따뜻한 기후에 자라는 '난지형 잔디'와 비교적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 잔디는 여름에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해 유지 보수도 쉽다. 휴면 기간이 길고 피해복구력이 떨어지는 것은 약점이다.
한지형 잔디는 한여름만 제외하면 연중 생육이 활발하고 추운 날씨에도 강하다. 피해복구 기간이 짧고 잔디의 질과 색감도 좋다. 그러나 생육조건이 국내 기후와 달라 유지 관리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장덕환 한국잔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골프장들이 국내 기후에 적합한 난지형 잔디 품종을 들여오는데 최근에는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지형 잔디를 많이 심는다"고 설명했다.
잔디 품종에 따라 샷도 달라진다. 한지형 잔디는 줄기 폭이 얇고 좁아 볼을 지지하는 힘이 약하고 부드러워 채에 많이 감긴다. 그렇지만 짧고 촘촘해 백스핀이 상대적으로 잘 걸린다. 볼이 맞아나가는 느낌까지 제대로 전달해주는 등 샷감이 뛰어나다. 반면 난지형 잔디는 잎이 뻣뻣하고 두꺼워서 볼을 잘 세워준다. 그래서 적당하게 맞히기만 해도 볼이 날아간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 실장은 "한지형 잔디로 꾸민 골프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전국 400여개 골프장 중 양잔디 골프장은 50여개로 10%를 웃돈다. 핀크스 세인트포 등 제주지역 골프장은 물론 스카이72(영종도) 곤지암(광주) 몽베르(북코스 · 포천) 레인보우힐스(음성) 파인비치(해남) 버치힐(용평) 에덴밸리(양산) 등 유명 골프장들이 양잔디를 적용했다. 그래서 '양잔디=명문 골프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제주지역에 한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전국에 양잔디 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들 골프장의 90%가량은 페어웨이에 켄터키블루그래스,그린에 벤트그래스를 심었다. 마에스트로는 러프도 켄터키블루그래스지만 비료량을 조절해 페어웨이와 색깔이 다르다. 제주도의 사이프러스와 라헨느는 크리핑 벤트그래스(페어웨이)와 벤트그래스(그린)로 깔았다.
잔디는 야지 중지처럼 따뜻한 기후에 자라는 '난지형 잔디'와 비교적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 잔디는 여름에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해 유지 보수도 쉽다. 휴면 기간이 길고 피해복구력이 떨어지는 것은 약점이다.
한지형 잔디는 한여름만 제외하면 연중 생육이 활발하고 추운 날씨에도 강하다. 피해복구 기간이 짧고 잔디의 질과 색감도 좋다. 그러나 생육조건이 국내 기후와 달라 유지 관리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장덕환 한국잔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골프장들이 국내 기후에 적합한 난지형 잔디 품종을 들여오는데 최근에는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지형 잔디를 많이 심는다"고 설명했다.
잔디 품종에 따라 샷도 달라진다. 한지형 잔디는 줄기 폭이 얇고 좁아 볼을 지지하는 힘이 약하고 부드러워 채에 많이 감긴다. 그렇지만 짧고 촘촘해 백스핀이 상대적으로 잘 걸린다. 볼이 맞아나가는 느낌까지 제대로 전달해주는 등 샷감이 뛰어나다. 반면 난지형 잔디는 잎이 뻣뻣하고 두꺼워서 볼을 잘 세워준다. 그래서 적당하게 맞히기만 해도 볼이 날아간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 실장은 "한지형 잔디로 꾸민 골프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