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오후 2시5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5.99%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만5500원까지 뛰어 최근 1년새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4.50% 상승한 10만45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산업(3.10%), 한라건설(9.17%) 등도 오름세를 탔다.

이에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45% 상승한 218.82를 기록하며 전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 25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했다. 장 시작 전 현대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Ashghal)이 발주한 약 6133억원의 하마드 메디컬시티 프로젝트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건설업종지수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5.77% 하락하는 등 저평가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광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수주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는 건설주 매수 적기"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는 주택가격 회복을 기점으로 한 리스크 회복에 따른 저평가 해소, 하반기에는 성장성 확보가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수급상 건설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향이 긍정적이고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