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종무 대구도시가스 대표는 증시 상장을 앞두고 1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구도시가스는 2009년 10월 구(舊) 대구도시가스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존속법인으로 투자사업을 하는 대성홀딩스가 남았고,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대구도시가스는 도시가스사업을 담당한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과 난방용, 산업용 등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환율이나 LNG(천연가스) 수입 가격 변동 리스크를 한국가스공사가 안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2008년 친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 가격 인상이 제한됐을 때도 대구도시가스는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급권역 내 보급률이 수도권에 비해 낮은 점도 장기적 성장에 긍정적이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공급권역 내 보급률이 73.1%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구시와 경산시 등에 신도시 및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어 수요 증가와 함께 꾸준한 외형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업체가 없는 점도 장점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도시가스 사업의 특성상 정부로부터 공급권역을 승인받아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권역내 경쟁업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20~35%의 배당을 시행해 시가배당율은 약 6.6%에 달했다"면서 "이는 동종업계 평균인 4~5%정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도시가스 사업의 태생적 특성상 성장성이 크지는 않은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회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단에너지 사업과 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안정적인 도시가스를 공급을 위한 배관설비 증설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만 51.7km에 해당하는 배관시설 투자를 통해 공급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모주식수는 750만주이며, 회사의 공모희망가액은 4400원~54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오는 8~9일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