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11월 한 달간 국내에서 6만348대, 해외에서 25만422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1.4% 늘어난 31만456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11월 해외공장판매가 작년보다 12.1%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국내 공장수출의 감소로 인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15일부터 계속된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11월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작년에 비해 대부분 차종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수출전략 차종인 베르나(신형 엑센트 포함)가 1공장 불법점거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공급이 중단돼 작년 동월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손실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달 6만348대를 판매해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모두 1만6465대가 팔려 11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 가운데 신형 아반떼(MD)가 1만6225대를 차지해 현대차의 11월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쏘나타가 1만3686대(신형 1만2269대, 구형 1417대)를 판매해 국내판매 2위에 올랐으며, 이외에 그랜저 2764대, 제네시스 1526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7815대로 작년 동기대비 11.8%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8만9726대, 해외생산판매 16만4495대를 합해 모두 25만4221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5.5% 판매대수가 늘어났다. 국내공장수출이 작년보다 4.9%가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작년보다 12.1%가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 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