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증권전문채널 한국경제TV 등을 운영하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대표 신상민)은 1일 오후 3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의 종합편성채널 법인 명칭은 ㈜에이치유비로, 채널 명칭은 HUB(Hankyung Ubiquitous Broadcasting)로 각각 정했다.

HUB는 방송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한국경제신문을 최대주주로 정했다. 또 케이블PP 중 최고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경제TV와 일부 중견기업 등이 1%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중소 벤처기업, 개인 등을 포함해 총 149곳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HUB는 방송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중심 HUB'를 방송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또 '스마트편성', '크로스미디어(crossmedia)',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TIME (Telecommunication-IT-Media-Entertainment) 융합선도', '아시아유료방송 톱5 진입' 등을 5대 핵심 사업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시청자중심의 방송문화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융합콘텐츠 및 멀티 플랫폼 등 새로운 방송 트렌드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기위해 글로벌BCT연구소를 설립한다. 이와함께 소니 COMCAST ITV TELEVISA 등 세계적인 미디어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프로그램 공동제작, 콘텐츠 교류, 글로벌 배급망 활용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HUB는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했다. HUB 대표에는 김기웅 한국경제TV 대표가 내정됐다. 1952년 생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부터 한국경제TV 대표를 맡아 한국경제TV를 업계 최고의 증권전문채널로 키워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이사, PP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신문기획 기사를 원작으로 한 크로스오버 시트콤 ‘김과장 이대리’를 제작 방영해 방송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HUB 편성책임자는 차성모 전 강원민방 전무이사가 선임됐다. 차성모 편성책임자는 1951년 생으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TBC PD, KBS 예능제작국 차장, SBS 편성본부 국장 등을 지냈다. TBC 제작PD로 출발해 KBS SBS 등 지상파에서 30년 이상 기획, 제작, 편성 분야의 경혐을 쌓아왔다. SBS 개국 멤버로 참여해 ‘자니윤쇼’ ‘세계로 가는 퀴즈’ 등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KBS에선 '100분 쇼', '전국노래자랑', '젊음의 행진'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했다.

김기웅 HUB 대표는 "기존 방송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방송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내수시장보다 글로벌시장을 지향하는 방송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성모 편성책임자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글로벌시장 지향 프로그램, 에듀테인먼트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전면 배치하고 스마트 편성을 추진해 시청률이 아닌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HUB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분기에 자본금을 완납하고 3월1일자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HUB는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9월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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