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진로 참이슬과 농심 신라면.올 들어선 참이슬이 가장 많이 팔렸고,누적 판매량으로는 출시 연도가 앞선 신라면이 앞서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이 식 · 음료업계를 대상으로 올 들어 10월 말까지 최다 판매 품목을 조사한 결과 참이슬이 12억9000만병이 팔려 1위를 기록했다. 1초에 참이슬 50병(1병 360㎖)씩 팔린 셈이다. 올 한 해 판매량은 17억병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2위는 신라면으로 올 들어 6억5000만개가 팔렸다. 농심 관계자는 "연간 8억개 이상 꾸준히 판매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올 들어 5억7000만병이 판매돼 3위를 차지했고,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제과 자일리톨껌이 각각 4억개(자일리톨껌은 500원짜리 1통으로 환산) 팔려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또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올 들어 2억4000만개 판매됐다.

이들 제품의 국민 1인당 판매량은 △참이슬 26병(성인 기준 34병) △신라면 13개 △칠성사이다 11병 △초코파이 8개 △자일리톨껌 8통 △바나나맛우유 5병 등이다.

누적 판매량 순위는 출시 연도에 따라 달라진다. 1986년 출시돼 올 10월까지 25년간 185억개를 판매한 농심 신라면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웰빙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스타슈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도 신라면이다. 1997년엔 연간 최다인 10억3000개나 팔렸다.

누적 판매량 2위는 1998년 출시된 참이슬로,13년간 171억3000만병이 팔려나갔다. 연간 판매량이 앞서고 있어 2~3년 후에는 신라면 기록을 앞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1950년에 태어난 칠성사이다는 165억7000만병(500㎖)이 판매됐으며,1974년 동갑내기인 오리온 초코파이(140억개)와 바나나맛우유(53억개)가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1971년 출시된 농심 새우깡은 누적 판매량이 52억봉이고,2000년에 선보인 자일리톨껌은 '제과시장 월 매출 최고'(2003년 5월 170억원) '단일 제품 연간 매출 최고'(2002년 1800억원) '단기간 누적 매출 최고'(출시 4년 만에 5000억원) 등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35억통이 팔렸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1986년 출시된 이후 21억개 판매됐다.

김현석/심성미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