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2개 4년제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연간)는 1056만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1명에게 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차의과학대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09년 대학별 결산 정보'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국 · 공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총교육비/재학생수)는 1254만원으로 사립대의 997만원보다 높았다. 수도권 대학의 교육비(1222만원)가 비수도권 대학(926만원)보다 많았다.

대학별로는 차의과학대가 686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2008년 학생 1인당 6318만원을 투자,이 부문 전국 2위였다. 2008년 1위였던 포항공대는 2위(6706만원)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어 중원대 KAIST 서울대 금강대 영산선학대 연세대 대전가톨릭대 성균관대 등의 순이었다.

주로 △차의과학대 등 시설투자가 많고 등록금이 비싼 의대 △포항공대 KAIST 등 대학원 중심대학 △금강대 영산선학대 대전가톨릭대 등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이 1인당 교육비 투자 상위에 올랐다.

학생수 1만명 이상 대학 중에는 서울대(3343만원) 연세대(2047만원) 성균관대(1661만원) 아주대(1598만원) 고려대(1584만원) 서강대(1499만원) 가톨릭대(1480만원) 한양대(1471만원) 이화여대(1401만원) 경희대(1373만원) 순으로 학생에게 투자하는 돈이 많았다.

반면 신경대와 대구외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각각 472만원,478만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1위인 차의과학대와는 15배가량 차이가 난다. 남부대 광주여대 극동대 가야대 등도 500만원대로 낮았다.

4년제 일반대의 지난해 학교당 결산액(지출금액)은 1609억원으로 전년(1464억원)보다 9.9% 늘었다. 산학협력 관련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 · 공립대의 학교당 평균 결산액은 2623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다. 사립대는 1437억원으로 7.8% 늘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국 · 공립대 평균 결산액(4398억원)이 비수도권(2285억원)의 1.92배,수도권 사립대 평균 결산액(2015억원)이 비수도권(1003억원)의 2.0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