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과 코오롱 패션사업군이 나란히 국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제일모직과 이랜드에 이어 각각 3번째와 4번째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국내 패션 4개사가 모두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LG패션은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와 질스튜어트 · 바네사브루노 · TNGTW 등 여성복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나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LG패션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코오롱 패션군도 올 1~11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캠브리지코오롱의 합산 매출이 9951억원으로 2일 1조원을 달성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FnC부문)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성장한 것을 비롯해 매출 비중이 2위인 스포츠 브랜드 헤드(FnC부문) 매출도 10% 늘었다. 또 지난해까지 매출이 부진했던 남성복 중심의 캠브리지코오롱도 신사정장 캠브리지멤버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3%나 급증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캠브리지코오롱의 매출 비중은 6 대 4 수준이다.

또 2005년과 2006년 각각 1조 클럽에 가입했던 이랜드와 제일모직은 올해 매출이 각각 1조6000억원과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