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지난 1년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대행해온 삼성전자 TV제품 광고를 다시 맡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TV 제품 광고제작 업무를 제일기획에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TV제품 광고를 다른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에 외주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TV제품 광고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해 제일기획을 광고제작 및 대행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소비자들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일기획이 갤럭시S와 갤럭시탭 광고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도 이번 TV제품 광고 수주에 기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일기획의 삼성전자 광고 비중은 이번 TV제품 광고 수주로 올해 35%에서 내년 40%대로 뛰어오르고 매출 확대효과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광고가 제일기획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4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TV 광고를 제일기획에 줬지만 앞으로도 외부 광고회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외주광고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