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일 올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승진이 예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담당할 역할에 대해 “자기 능력껏 할 것”이라면서도 “(경영참여)폭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날 ‘2010 자랑스런 삼성인상’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장남인 이 부사장의 사장승진 등으로 시작될 ‘젊은 삼성’으로의 변화를 가리키는 듯 “새로운 10년이 시작됐다.옛날 10년과는 달라졌다.21세기 10년은 굉장히 빠르게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자기 능력껏이어 “저도 긴장하고 임직원들도 신경써서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삼성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딸들의 승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각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삼성을 이끌어갈 새로운 컨트롤타워인 ‘그룹조직’및 사장단 인사 등과 관련해선 “(명칭은) 몇가지 두고 생각 중”이라며 “될 수 있는대로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