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평택 디지털파크 생산기술원에 금형기술센터를 설립한다고 1일 발표했다.

2만6400㎡의 부지에 건물면적 1만1550㎡,3층 높이로 들어설 금형기술센터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동안 외부에 맡겼던 금형 공정을 직접 운영해 휴대폰,TV 등 최종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센터에는 휴대폰 생산에 필요한 소형 금형과 TV,냉장고용 중대형 금형을 개발 · 생산할 수 있는 초정밀 제작 설비, 사출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금형기술센터 건립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품질은 생존의 조건이며 고객과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며 "품질을 놓치면 생존기반을 잃는다는 각오를 새겨 달라"고 주문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성 높은 금형기술을 내재화하면 제품 설계 단계부터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는 금형 개발기간도 5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센터 설립을 계기로 금형설계 및 가공 분야 전문인력도 모집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 완공되는 제품품격연구소와 연계해 생산성 전반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