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보험 중심 금융지주 탄생

국내 최초의 보험 중심 금융지주회사가 생겨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설립을 예비인가했다.

예비인가신청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의 분할을 통해 설립되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6개 사를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또한 신방향투자유한공사를 손자회사로, 화기투자자문유한공사를 증손회사로 지배한다.

향후 본인가 과정을 거쳐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될 경우 국내 최초로 보험을 주력으로 한 금융지주회사로 기록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이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그룹의 출자여력이 대폭 확대돼 새로운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사업라인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1천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 여력이 3천5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메리츠화재는 2일 주주통회를 개최,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금융위에서 본인가를 받으면 내년 3월까지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안승섭 기자 koman@yna.co.kr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