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30선에 바짝 다가서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원 · 달러 환율도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24.69포인트(1.30%) 상승한 1929.32로 마감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달 23일 지수(1928.94)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4.09포인트(0.82%) 오른 502.48로 거래를 마쳐 500선에 복귀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유럽 국채가격 하락 소식에 조정을 받았다는 뉴스에도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1371억원)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까지 순매수에 가담하자 상승폭을 키워 1930선에 근접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건설주가 3.44% 급등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들도 지난달 판매실적이 양호했다는 평가 속에 3~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렸던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대외변수로 관망세가 뚜렷해 지수는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8786억원으로 지난달 12일(9조3308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8원30전 내린 1151원40전에 마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