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에 모바일 브랜드 사이트 오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요 업체마다 스마트폰 전용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스바루, 캐딜락 등이 자체 스마트폰 전용 웹사이트를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새로 문을 여는 등 뉴미디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 폭스바겐, 재규어 등 일부 업체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벤츠·스바루·캐딜락 등 스마트폰 전용 사이트 오픈

첫 번째 주자는 한국도요타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업체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브랜드 사이트(m.toyota.co.kr)를 오픈했다. 도요타 고객이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도요타 차량 관련 CF영상, 각종 동영상, 신차 및 전시장 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벤츠 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를 통해 지난 9월부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한성자동차 모바일 웹(m.hansung.co.k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 딜러와 온라인 상에서 자료, 견적, 시승 및 서비스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달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스바루 모바일 웹사이트(m.subarukorea.kr)를 열었다. 이 웹사이트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메뉴로 재구성한 게 특징. 모바일로 접속하는 고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유튜브에 올라온 스바루 동영상만을 검색할 수 있는 메뉴도 있다.

GM코리아는 12월부터 캐딜락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캐딜락 브랜드 웹사이트(m.cadillac.co.kr)를 운영한다. 이 웹사이트는 스마트폰의 웹 브라우저에서 캐딜락 홈페이지를 접속해도 자동 전환으로 연결되며, 캐딜락 인쇄 광고물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접속된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캐딜락 모바일 웹사이트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했다"며 "더욱 신속하고 친근하게 캐딜락 브랜드 정보들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BMW·재규어,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앱 선보여

스마트폰 인기 바람을 타고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앱이나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 '시로코R 24시 챌린지' 등 아이폰 앱을 출시한 데 이어 5개 국어로 지원되는 아이패드 전용 앱인 '다스(DAS)'를 이미 선보였다. 또 국내 업계 최초로 유튜브 공식채널(www.youtube.com/user/volkswagenkorea)을 운영, 폭스바겐의 브랜드와 모델에 관한 영상물, 국내 TV광고, 해외 TV광고, 메이킹 필름, UCC 등 각종 영상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트위터 계정의 경우 11월말 기준으로 팔로워가 9874명에 달하는 등 수입차업체 중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BMW코리아는 BMW의 다양한 동영상을 아이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웹-TV'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 앱은 BMW 관련 최신 동영상 뉴스를 포함 주요 모델들의 주행장면과 자동차 설계 및 디자인 등 작업과정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재규어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아이패드 전용 앱을 내놨다. 이 응용프로그램은 아이튠즈에서 '재규어 75 HD'로 검색 시 찾을 수 있으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버전의 앱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웹사이트나 아이폰 전용 앱 출시는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좀더 친근하게 알리고 고객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