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내년 3월 공식 출범합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모두 7개로 은행(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과 증권(한국투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메리츠금융지주의 설립을 예비인가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의 분할을 통해 설립되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또 신방향투자유한공사를 손자회사로, 화기투자자문유한공사를 증손회사로 거느리게 됩니다. 메리츠화재는 내일 오전 주주통회를 열어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분할 계획을 승인한 뒤 금융위에서 본인가를 받아 내년 3월까지 지주회사 설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 3월 설립되는 메리츠금융지주를 이르는 내년 5월께 증시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하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여력이 3,50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금융산업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리테일 수신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리츠화재는 또 최근 설립된 IBK연금보험처럼 퇴직연금이나 변액연금에 특화된 단종 보험사 설립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