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폴 볼커 미국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지위가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커 위원장은 뉴욕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달러화의 ‘특별한(exceptional)’ 역할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며 “미국 경제의 쇠퇴,정치적 교착,두 개의 전쟁 참여 및 중동과 아시아의 지정학적 이슈들이 미국이 글로벌 이벤트에 미치는 영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볼커는 미국이 도전받지 않는 경제와 군사력을 통해 초강대국으로 알려졌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은 로비스트와 예산 문제로 시름하고 있으며,공무원 조직은 미국의 최고 인재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을 증명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그는 “지금은 미국과 전세계에 있어 괴로운 시간”이라며 “미국이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확실하고 자신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