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008년 장기불황은 '없다'…분할 매수-하이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투자증권은 2일 반도체 업종과 관련, 2008년과 같은 최악의 업황 악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램 가격 하락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자 반도체 업체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각에선 D램 가격이 2008년 당시 신규 미세공정이던 50나노급의 현금원가 수준까지 떨어졌던 상황이 내년에 재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하이닉스가 올해 말 적자 전환해 내년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 상황처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간 이어져 업체들이 대규모 적자 상태에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반도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D램 업황 악화의 결정적 이유는 전년의 대규모 투자였는데, 올해는 2005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할 정도로 투자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7년 글로벌 D램 투자는 역사상 최고치인 211억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128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공급 면에서 내년 D램 업황이 2008년 만큼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송 연구원은 "내년 D램 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44% 감소한 71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D램 생산능력 증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업황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나타내는 반도체 재고 대비 출하 비율도 2008년말 262%에 달했던데 비해 올 10월말 현재는 184%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에 비해 재고 부담이 덜한 상태이므로 향후 업황이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2008년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2007년 4분기에는 D램 업계 평균 순차입금 비율이 35%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는 122%에 이르고 있고 4분기에는 이 비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008년처럼 반도체 업체들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이 올해말 반등할 전망이고 내년 초에는 한국, 내년 2분기 초에는 미국도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송명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램 가격 하락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자 반도체 업체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각에선 D램 가격이 2008년 당시 신규 미세공정이던 50나노급의 현금원가 수준까지 떨어졌던 상황이 내년에 재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하이닉스가 올해 말 적자 전환해 내년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 상황처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간 이어져 업체들이 대규모 적자 상태에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반도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D램 업황 악화의 결정적 이유는 전년의 대규모 투자였는데, 올해는 2005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할 정도로 투자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7년 글로벌 D램 투자는 역사상 최고치인 211억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128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공급 면에서 내년 D램 업황이 2008년 만큼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송 연구원은 "내년 D램 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44% 감소한 71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D램 생산능력 증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업황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나타내는 반도체 재고 대비 출하 비율도 2008년말 262%에 달했던데 비해 올 10월말 현재는 184%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에 비해 재고 부담이 덜한 상태이므로 향후 업황이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2008년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2007년 4분기에는 D램 업계 평균 순차입금 비율이 35%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는 122%에 이르고 있고 4분기에는 이 비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008년처럼 반도체 업체들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이 올해말 반등할 전망이고 내년 초에는 한국, 내년 2분기 초에는 미국도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