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 울산 1공장 점거농성이 연말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해도 해외공장 판매 증가세를 감안할 때 실적증가 추세는 여전하다"며 "기아차는 전 공장이 판매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프라이즈 실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11월 글로벌판매는 31만4000대라는 것. 이는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2.1%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판매실적 호조에도 비정규직 점거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손실, 인도공장의 보수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책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파업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미국공장은 아반테 생산에 따라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는 11월에 글로벌 전공장의 고른 판매호조세로 사상처음으로 월 2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공장은 주요모델 판매 호조로 115% 가동률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40만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추정이다.

내수시장은 주요모델의 견조한 판매실적으로 4만4000대를 나타냈고, 중국시장에 출시된 스포티지R은 SUV수요호조에 힘입어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임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 가동률이 4분기에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중국판매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다라 부품업체들의 실적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