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올 4분기 순이익이 2007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4분기 순이익은 1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2011년엔 실적호전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T와 공조 및 결합서비스로 양호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400만, 전화(가정+기업) 가입자 수는 380만, 전용회선 수는 2만명을 각각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10월말 기준 전화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14.3%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4%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전용회선 수는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주지하다시피 SKT의 동사 상품 재판매는 동사의 마케팅비용 부담을 크게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어 3분기에 동
사의 매출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11%로 전년동기의 22%에서 크게 떨어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B2B(기업사업부문)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동사는 SKT의 재판매로 생긴 여유를 B2B 성장세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동사의 2011년 매출액 증가율은 7~10%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엔 1500억원 이상으로 큰 폭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