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조선업종에 대해 내년에도 수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전재천 연구원은 "내년 컨테이너·LNG(액화천연가스)선과 해양플랜트 발주의 증가로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조선업종에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 'Nigeria Brass LNG 프로젝트'와 관련 LNG선 발주 또는 머스크 등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드릴십과 같은 해양플랜트 발주 등이 주가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년 1월 조선사들의 수주목표 발표도 긍정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2011년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증가의 수혜를 보는 대형 3사 중에서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한다"면서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 갈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진중공업은 2011년 1분기 북항 배후지의 일부 부지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공업용지에 대한 현금화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퍼져 용도변경에 따른 가치 상승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한진중공업 본사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데 2011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 즈음에 본사의 상선 수주(컨테이너선 위주)가 기대가 되고 있어 수주 중단에 따른 본사 실적의 둔화 우려도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