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사조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조산업은 횟감용 참치를 잡아 일본에 수출하는 참치연승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조해표, 사조대림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증권사 이소용 연구원은 "사조산업은 4년 사이에 관련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그룹 매출액이 2.6배 증가했다"며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조그룹은 2004년 사조해표(구 신동방), 2006년 사조대림 (구 대림수산), 2007년 사조오양 (구 사조오양)을 인수했다. 이후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오양 등의 수산부문을 통합관리하기 시작했다. 또 그룹사들의 식품부문 판매 단일화로 구조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는 판단이다.

수산사업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30.6%에서 2009년 41.9%로 늘어났다. 식품부문 판매를 사조해표로 단일화했고, 그룹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그룹 매출액 기준으로 2005년 5319억원에서 2009년 1조4000억원으로 2.6배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사조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26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 64.6%씩 증가했다는 것.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23.9%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엔화강세가 유지되고 유가강세가 원화강세로 어느 정도 방어된다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종업체인 동원산업은 주사업인 참치선망사업(통조림용 참치)의 판매가 변동성이 더 크다"며 "이를 감안하면 사조산업은 동원산업보다는 높은 주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