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내년 1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업황개선에 무게를 둔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주일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급락은 원가구조가 취약한 대만업체들의 추가 감산을 이끌 전망이고, 실적 전망치 하향은 하이닉스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엘피다에 이은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추가 감산 등 업황 개선 신호 출현을 감안해 매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의 추가 감산과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의 노트북 판매로 재고가 소진되고 있고, 이에 따른 재고 재축적 수요 기대 등을 고려하면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상보다 가파른 D램 가격하락 등을 고려해 연결기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2060억원으로 종전보다 5%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