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4%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2% 늘었으며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 전 분기보다는 0.7% 성장했다.

올 1분기 실질 GDP 증가율 8.1%(전년동기대비)와 2분기의 7.2%에는 크게 못 미치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전분기 성장률은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은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이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농림어업은 이상기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지난 분기보다 3.5%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감소하면서 속보치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 2003년 4분기의 -8.0%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2.7% 성장, 속보치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운송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1%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기계조립설치 등 토목건설 호조에 힘입어 1.0% 상승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의 -0.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3% 증가했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총저축률은 민간과 정부의 최종소비지출이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 31.7%에서 31.2%로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도 29.2%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