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지주회사에 대해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할인율)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LG CJ 두산을 선호 종목으로 추천하고, 한화 역시 현재 가격에서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주가가 9월을 기점으로 조정을 보인 뒤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지난 2개월 간 조정은 기업가치 하락보다는 밸류에이션에 기인한 것인 만큼 지금이 매수적기"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주가는 기업가치(NAV)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고, 앞으로 자회사 주가 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이 본격화돼 현재 지주회사의 밸류에이션을 합리화시키지 않는다면 NAV 대비 활인율 40~46% 수준은 매수기회라는 설명이다.

특히 증시 상승기에는 자회사 보다 다소 후행하는 반면 하락시에는 선행하는 지주회사 주가 경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 주가는 증시 하락기에 자회사에 대한 대안투자로 매수한 지주사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도하기 때문에 먼저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지주회사 주가는 하락한 반면 자회사 가치의 안정적인 흐름과 지주회사의 견조한 자체 모멘텀으로 기업가치 역시 변함이 없는 상황이어서 벨류에이션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