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세 등 때문에 114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지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북한 문제에 대한 불안이 환율을 (여전히)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며 "다만 추가적인 이슈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환율은 조심스럽게 하락 시도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와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매수세 둔화 등이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환율의 상단 역시 중공업체 등의 네고물량 부담으로 막힌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은 2902억3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사상 최대치인 전월말 2933억5000만달러보다 31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환율 급등으로 외환 당국의 환시 개입이 축소된 것도 원인인 듯하다"고 추정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세로 역외환율은 1140원대로 급락했다"며 "서울 환시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환율의 주된 상승 요인인 유럽의 재정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였다는 점에서 이 재료들이 완화하거나 소멸하리라는 기대감이 미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유로화 흐름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가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45~1165원 △우리선물 1138~115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