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가두리 양식장은 여름철새인 왜가리떼가 해마다 물고기를 공격해 큰 피해를 입어왔다. 왜가리 한마리가 하루에 물고기 80마리 가량을 잡아 먹기 때문이다. 폭죽, 그물망, 허수아비 등을 설치해봤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KT 측에 양식장 환경관리시스템 구축을 맡겼다.
KT는 장거리 음파기반 조류 퇴치 시스템을 설치, 지능형 CCTV와 연계해 왜가리 출몰시 서비스가 작동하도록 했다. 또 바다에 센서블럭과 CDMA 안테나 등이 설치된 부이를 띄워서 수질 및 기상정보와 양식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적조나 해일 등 이상징후 발생시에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8월 초 KT의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뒤 생산성이 2배로 향상됐다. 이 회사는 과거 PDA폰을 통해 AS를 접수하고 처리내역을 관리했지만 모바일 오피스를 시작한 후에는 1인당 10건 정도 처리하던 업무를 20건까지 늘릴 수 있었다. 업무처리와 고객만족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자 귀뚜라미 보일러는 전국 360개 난방서비스 센터에 700대의 스마트폰을 지급했고, 9월부터는 200개 냉방서비스 센터에도 스마트폰 140대를 공급했다"

KT는 올 한 해 기업고객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6' 사업으로 3.6조원의 매출, 모바일 오피스 고객 15만 명 순증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2일 밝혔다. 공공, 대기업, 중소/소호, 존, 빌딩, 그린 등 6가지 영역에서 실시된 이 사업으로 위와 같이 양식장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통한 업무속도 개선 등을 이루어냈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2일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초 목표했던 매출 3.6조원, 모바일 오피스 고객 15만 순증을 무난히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해 4조원 이상의 매출과 모바일 오피스 고객 40만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2010년 스마트6 전체 영역에서 1,700여 건에 이르는 추진사례를 확보하는 등 기업고객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관악구청 통합관제시스템, GS건설 모바일 오피스, 호남대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특화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6 전략이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2011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객 니즈에 맞게 패키징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력산업도 초창기에는 개별 기업들이 직접 발전설비를 구축해 운영하다가 발전, 송배전, 과금 기술이 발달하면서 콘센트만 꽂으면 쓸 수 있게 됐다"며 "IT도 전력산업과 같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미 보험, 증권, 병원 등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외식업, 교육, 부동산 등으로 업종을 확대해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PC기반 솔루션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