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2007년 2월 이후 4년 가까이 중단됐던 우리 정부와 이라크간 경제·사회협력 대화창구가 다시 열렸다.

국토해양부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6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개최,건설 에너지자원 교통 농업 과학기술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지식경제부 외교부 농업진흥청 등 9개 부처 실·국장급 공무원 30여명이,이라크 측에서는 바얀 더자이 주택건설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차관과 무역부 전력부 등 정부 인사 22명이 참석한다.

양국은 공동위원회 의제에 대한 사전 논의를 위해 2일 서울 서소문 해외건설협회 회의장에서 실무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주택·도로·교량 재건사업의 한국 업체 참여 △석유화학·시멘트·철강·발전소·수자원 프로젝트 협력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협력 △대 이라크투자 확대 및 투자보호협정 체결 △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 협력 △벼농사 관련 농공학 교류 협력 △교통분야 협력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이다.

지난 1일 방한한 이라크 대표단은 공동위원회 회담 이후 수원 아이파크시티,화성 동탄신도시,LG전자 등을 시찰한 뒤 오는 6일 출국한다.한-이라크 공동위는 1984년 바그다드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이후,1988년까지 4차 공동위까지 진행되다 중단됐다.2006년 이라크측의 재개 요청으로 2007년 2월 5차 회의가 열렸으나 이후 계속되지 못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