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뿐 아니라 한국e스포츠협회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폴 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스타1)의 지적재산권(지재권) 침해 소송과 함께 e스포츠 중계권 협상도 지속해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한국시장은 블리자드의 전세계 매출 가운데 5%만을 차지했다"며 "우리가 지재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수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에 관해서 "곰TV와의 협상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2011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계획 발표에서 직간접적인 스폰서십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블리자드 코리아에는 현재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은 우리에게 특별한 시장이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없이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내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는 곰TV를 통해 협상이 해결되길 바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샘즈 COO는 스타1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 게임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도하는 사업 운영 총괄자다.

현재 블리자드와 곰TV는 스타1 리그를 방송해온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사용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