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에서 ‘진이’역의 배우 이나영의 감칠맛 나는 반전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줬다.

첫 번째 반전은 그녀의 식성, 뒤늦게 식당에 내려간 ‘진이’는 ‘지우’에게 당연하다는 듯 ‘뭐 시켰어’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녀의 식성을 몰랐던 ‘지우’는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라고 되묻고 이에 ‘진이’는 음식 이름을 나열한다.

인형 같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음식 명은 ‘회, 산낙지, 털 안 뽑은 돼지고기, 소 혀!’

여자로서는 쉬이 도전 하기 힘든 음식에 천하의 ‘지우’마저 변해가는 표정을 감출 수 가 없다. 하지만 반전이 숨어있었으니, 학을 떼는 지우의 얼굴을 본 그녀는 ‘빼고 다 잘 먹어’라며 능청을 부린다.

‘진이’의 장난에 깜박 속은 ‘지우’는 “넌 뭐 좋아해?”라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피요르드의 바람처럼 알싸하고 와카티프 호수처럼 시원한 뭐 그런 거?” 라며 난해한 대답을 던진다.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던 ‘진이’는 재치 이 만점 짜리 현답을 내놓았으니 다름 아닌 ‘김치찌개’!

이에 ‘지우’는 ‘딱 좋아! 내 스타일이야!’라며 그녀의 센스와 재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스테이크와 와인만을 즐길 것 같은 차도녀 진이는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죽까지 끓여먹는 미식가 면모를 드러내며 반전녀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치찌개 씬은 오늘의 명장면이었다!’, ‘지진커플 찰떡 호흡은 식성에서도 발휘되는군요!’, ‘공주 같은 진이가 죽 끓여먹자는 말에 바로 밥 넣는 거 보고 빵 터졌어요!’ 등의 시청 소감을 남기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화려한 액션연기와 폭발적인 감정연기, 여기에 센스와 재치를 겸비한 반전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는 이나영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케 한 드라마 '도망자 PLAN.B'는 2회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 마지막 회 방영 다음 날인 12월 9일 스페셜 방송으로 그간 감춰왔던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망자 PLAN.B'는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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