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터널' 빠져나오나…FRB "경제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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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민간고용 9만3000명 증가
제조업지수 호조…車판매 활기
비관론 외치던 골드만삭스도 내년 성장률 2.7%로 상향
제조업지수 호조…車판매 활기
비관론 외치던 골드만삭스도 내년 성장률 2.7%로 상향
지지부진하던 미국 경제가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에 따른 반짝 회복이 아니라 수요 증가가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27%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고용조사 회사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이 9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민간 고용 증가 규모도 당초 4만3000명에서 8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3일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통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우존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11월 중 일자리가 12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9.6%인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하지만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면 수요 확대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는 청신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진단도 다소 밝아졌다. 이날 공개된 FRB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 개선과 제조업 확대,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리치먼드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등 5개 지역은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빨라졌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댈러스 샌프란시스코는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이지북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경제 상황을 취합한 것으로,오는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참고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11월 제조업지수도 전월(56.9)보다는 소폭 감소한 56.6을 기록했지만 지난 6개월 중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전망이 여전히 밝은 편이다. 신규 주문도 전달에 이어 뚜렷한 호조를 보였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경기는 2009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문별로는 컴퓨터 전자제품 기계류 전자장비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부진한 주택시장과 연관성이 많은 가구 산업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미국 차 판매도 증가했다. 오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11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9% 증가한 87만3323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급증했던 개인 파산은 감소했다. 미국파산협회는 11월 개인파산 건수가 11만4587건으로 전달에 비해 13.3%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동안 미국 경제를 매우 어둡게 전망해온 골드만삭스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동향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2.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얀 하지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이 최근 몇 주 동안 매우 밝아졌다"며 "정부 지출이나 재고 확보 차원의 생산활동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organic growth)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돼 3.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박성완 기자 iklee@hankyung.com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고용조사 회사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이 9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민간 고용 증가 규모도 당초 4만3000명에서 8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3일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통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우존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11월 중 일자리가 12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9.6%인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하지만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면 수요 확대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는 청신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진단도 다소 밝아졌다. 이날 공개된 FRB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 개선과 제조업 확대,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리치먼드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등 5개 지역은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빨라졌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댈러스 샌프란시스코는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이지북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경제 상황을 취합한 것으로,오는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참고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11월 제조업지수도 전월(56.9)보다는 소폭 감소한 56.6을 기록했지만 지난 6개월 중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전망이 여전히 밝은 편이다. 신규 주문도 전달에 이어 뚜렷한 호조를 보였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경기는 2009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문별로는 컴퓨터 전자제품 기계류 전자장비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부진한 주택시장과 연관성이 많은 가구 산업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미국 차 판매도 증가했다. 오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11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9% 증가한 87만3323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급증했던 개인 파산은 감소했다. 미국파산협회는 11월 개인파산 건수가 11만4587건으로 전달에 비해 13.3%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동안 미국 경제를 매우 어둡게 전망해온 골드만삭스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동향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2.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얀 하지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이 최근 몇 주 동안 매우 밝아졌다"며 "정부 지출이나 재고 확보 차원의 생산활동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organic growth)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돼 3.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박성완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