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석 케이티스 대표이사는 2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14번호안내 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한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스는 KT의 자회사로 컨택센터서비스 사업과 지역기반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2001년 설립됐다.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쿡앤쇼(Qook&Show) 컨택센터서비스사업이 약 51%,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 13%, 114번호안내와 일반컨택센터 서비스가 각각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등 영업환경 변화로 114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다"면서 "114서비스의 경우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지나치게 114서비스 업체로만 인식해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컨택센터서비스 사업의 경우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4조원에 달했고, 연평균 6.0%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의 사업적 안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노 대표는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의 광고주 재가입률이 75%수준"이라며 "현재 4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지금까지 25만명 가량의 고객이 거쳐가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한국시티은행, 서울대 분당병원, 건강보험공단 등 6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컨택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오픈 마켓에서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병원컨택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원격진료와 상담이 가능한 실버케어 시장, 즉 U헬스케어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입금 0(제로)'의 무차입 경영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매년 2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창출되고 있다"면서 "외부 차입금이 전혀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IPO 공모 자금은 케이티스 사옥 마련 등에 쓰일 예정이다. 노 대표는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회사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자금과 500억원 이상 확보된 현금성 자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케이티스는 이날까지 기관의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6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밴드는 2500원~31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538만1810주다. 오는 8일부터 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고, 17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