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로 美프리미엄 시장서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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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판매 시작한 크라프칙 현대차미국법인 CEO
"이달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간 '에쿠스'로 프리미엄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
존 크라프칙 현대차미국법인(HMA) 최고경영자(CEO · 49 · 사진)는 "에쿠스는 가격은 물론 성능에서도 BMW7 시리즈와 렉서스LS에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 현대차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의 저력은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담하고 야심적인 목표를 세운 뒤 조직원들이 합심해 열심히 뛰는 데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항상 추진력으로만 목표를 달성할 순 없는 법.시장에 걸맞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에쿠스를 미국에서 팔면서 도요타의 렉서스,혼다의 아큐라와는 달리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이지 않았다. 크라프칙 CEO는 전통적인 사고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미엄차를 팔면 현대차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다른 모델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딜러망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는 초기에는 800개의 딜러 중 규모가 큰 250곳에서만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에쿠스 쇼룸 개막 행사를 가진 일부 딜러들은 이미 10대 이상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을 정도로 초기 평가가 좋은 편이라고 그는 전했다.
에쿠스 디자인의 특색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그는 "6만달러가 넘는 고급 세단은 쏘나타와 같은 중형차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성격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에쿠스 디자인은 프리미엄차에 걸맞게 매우 강하고 자신감을 준다"고 반박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례가 드물 정도로 급속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의 마케팅 비결에 대해 그는 3가지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쟁력의 근간은 정몽구 현대 · 기아차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공신력을 갖춘 객관적인 기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증명해주고 있다는 것.그는 엘란트라(아반떼의 미국 브랜드명)의 중고차 가치가 도요타의 코롤라,혼다 시빅,포드 포커스를 능가하는 것도 품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특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연비 효율도 고객들을 사로잡는 매력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3%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2%,올해 4.7%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메이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인 만큼 고객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존 크라프칙 현대차미국법인(HMA) 최고경영자(CEO · 49 · 사진)는 "에쿠스는 가격은 물론 성능에서도 BMW7 시리즈와 렉서스LS에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 현대차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의 저력은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담하고 야심적인 목표를 세운 뒤 조직원들이 합심해 열심히 뛰는 데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항상 추진력으로만 목표를 달성할 순 없는 법.시장에 걸맞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에쿠스를 미국에서 팔면서 도요타의 렉서스,혼다의 아큐라와는 달리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이지 않았다. 크라프칙 CEO는 전통적인 사고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미엄차를 팔면 현대차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다른 모델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딜러망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는 초기에는 800개의 딜러 중 규모가 큰 250곳에서만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에쿠스 쇼룸 개막 행사를 가진 일부 딜러들은 이미 10대 이상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을 정도로 초기 평가가 좋은 편이라고 그는 전했다.
에쿠스 디자인의 특색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그는 "6만달러가 넘는 고급 세단은 쏘나타와 같은 중형차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성격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에쿠스 디자인은 프리미엄차에 걸맞게 매우 강하고 자신감을 준다"고 반박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례가 드물 정도로 급속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의 마케팅 비결에 대해 그는 3가지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쟁력의 근간은 정몽구 현대 · 기아차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공신력을 갖춘 객관적인 기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증명해주고 있다는 것.그는 엘란트라(아반떼의 미국 브랜드명)의 중고차 가치가 도요타의 코롤라,혼다 시빅,포드 포커스를 능가하는 것도 품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특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연비 효율도 고객들을 사로잡는 매력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3%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2%,올해 4.7%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메이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인 만큼 고객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