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닷새만에 1140원대 복귀…ECB 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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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닷새 만에 1140원대로 내려왔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49.2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종가 1137.8원 이후 5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료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의 경기지표 호전과 유로화 반등이 이날 원달러 환율의 내림세를 이끌었다"며 "장중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떠오르며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는 오름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전일종가보다 6.4원 낮은 1145원에 출발한 환율은 1140원대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일본의 일부 언론이 보도한 북한의 연내 포격 가능성 소식에 1150원대 초반으로 급상승했다. 이에 시장의 달러 매도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은행권의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수요에 장중 한때 1154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국내 증시의 오름세에 1150원 아래로 밀리며 장을 끝냈다.
변 연구원은 "국제 환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회수와 국채 매입 프로그램 실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며 "서울 환시도 ECB 효과와 유로화의 반응 강도에 따라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4포인트(1.09%) 오른 1950.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4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국제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5분 현재 1.314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4.07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