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일 "은행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공적자금 3조5000억원을 내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실 상황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부동산 PF 채권을 적극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내년에 구조조정기금 5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가운데 3조5000억원을 은행과 저축은행 PF 부실정리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당 부분은 저축은행 PF를 사들이는 데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시장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 투자자와 합작투자(JV)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캠코가 지분 38.7%를 보유해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쌍용건설에 대해서는 "내년 중 적정한 시점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