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신문이 '북한의 연내 경기도 포격 가능성'을 보도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신문은 2일자 조간신문에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가 연내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신문은 "(정찰총국 간부의 발언이) 구체적인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투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국과 해외 공작활동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은 김태영 국방장관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다고 지목한 곳이기도 하다. 이 신문은 또 다른 북한군 관계자가 연평도 포격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했던 군사행동으로,청년대장(김정은)이 더 큰 군사 보복으로 계속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기사 출처에 대한 한국경제신문의 취재에 대해 "보도된 것 이상 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작성한 도쿄신문 서울특파원은 중국 베이징에 주재한 경험도 있고,한국에는 세 번째 근무하는 동북아시아 전문 기자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정보원도 앞으로 북한이 3~4차례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한나라당)이 전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측이 3~4건의 북한 도발 가능 징후를 꼽았다"면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로 3차 핵실험,미사일 발사,서해 5도 추가 공격,특수전 병력 등을 활용한 휴전선 국지적 전투,동해상 잠수함 침투를 꼽고 있다. 테러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내주 초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총체적인 국방 개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홍영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