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내년 3월 공식 출범합니다. 상장사인 메리츠화재와 분할돼 설립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르면 내년 5월께 증시에 재상장됩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가 떨어졌습니다. 메르츠화재는 오늘 오후 5시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분할 계획을 승인할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1월 초 열리는 주총에서 분할계획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3월까지 분할작업을 마무리 짓고 지주회사 설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분할비율은 대략 7:3으로 메리츠화재가 7, 메리츠금융지주가 3입니다. 분할 이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거쳐 시초가를 형성하게 되며, 내년 5월께 증시에 재상장됩니다. 기존 메리츠화재 주주는 분할 이후 메리츠화재 주식과 메르츠금융지주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되며 평가액 기준으로 7:3의 비율로 주식을 배정받게 됩니다. 메리츠화재에서 분할돼 설립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모두 6개의 자회사(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와 1개의 손자회사(신방향투자유한공사), 1개의 증손회사(화기투자자문유한공사) 등 모두 8개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모두 7개로 은행(KB, 우리, 신한, 하나, 산은, SC)과 증권(한국투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하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여력이 3,50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금융산업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으로 리테일 수신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설립된 IBK연금보험처럼 퇴직연금이나 변액연금에 특화된 단종 보험사 설립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