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12.02 17:16
수정2010.12.02 17:16
현대자동차의 사내하도급 노조 파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사측이 추산한 파업손실은 지금까지 모두 2천4백억 원에 달합니다.
사내하도급 노조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노사 양측은 공장 점거농성 철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 18일째인 오늘까지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사내하도급 문제를 둘러싼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으로 비화하며 사태가 꼬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가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비율은 24%인데 반해 삼성전자 탕정공장은 31%로 이보다 더 높고 STX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원청근로자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현대차 파업 결과에 따라 산업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정부가 직접 나서 농성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오늘 자동차업계도 관계 당국의 엄정한 법적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금속노조가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