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펩시코가 러시아 최대 유제품 및 음료 업체인 윔빌단의 지분 66%를 인수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펩시코는 이날 38억달러에 윔빌단 지분 66%를 인수한다고 밝혔다.윔빌단의 지난 30일 평균 주가에 32%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펩시코는 향후 윔빌단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펩시코가 러시아에 투자한 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앞서 2008년 러시아 최대 주스업체 레베디안스키의 지분 75.5%를 14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로이터는 윔빌단의 인수를 통해 펩시코가 러시아 주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펩시코를 비롯해 크래프트푸즈,프록터앤드갬블(P&G) 등 글로벌 소비재 업체들은 최근 대표적 신흥시장인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인수로 러시아 식품유통 분야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러시아 업체에 대한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스크바 주식시장에서 윔빌단의 주가는 61% 가까이 폭등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