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을 꺼내 책상 위에 놓으며 새 각오를 다졌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어느새 달력에는 12월 한 장만이 남았다. 항상 연말이면 그렇듯이 올해도 연초 세웠던 많은 계획과 다짐했던 여러 결심 중에 과연 얼마나 이뤘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특히 보험설계사(FC)로서 올 한 해 보험의 가치를 고객에게 잘 전파했나 생각해보니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활성화 속에서 다시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고객에게 보험을 활용한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보다 잘 알렸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진국에서는 수익률을 중시하는 재테크보다 현재와 미래에 예상되는 자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재무설계'를 강조한다. 다시 말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결혼,내집마련,은퇴 등 인생 주기별 이벤트에 맞춰 필요 자금을 시의적절하게 마련하고,그 과정에서 세금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재산을 늘리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재무설계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구조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주식투자 부동산 등을 통한 단기 수익 추구식 재테크보다는 보험을 활용한 재무설계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생각한다.

저금리 지속과 급속한 고령화 진척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신문기사를 흔히 접하게 된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시기엔 예 · 적금 등의 저축상품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등 고위험 자산을 활용하자니 손실 우려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찍 가입한 연금보험은 복리효과에 따라 비교적 적은 돈으로 안정적인 은퇴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연금보험을 활용한 장기적 관점의 재무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자산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재무설계에는 재테크에 빠져 있는 위험관리의 개념이 잘 녹아 있다. 재테크는 단기에 돈을 모은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가장의 사망이나 가족의 질병 등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한 대비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종신보험으로 대표되는 보장성보험은 매월 일정액의 위험보장 비용(보험료)을 지불하므로 사망 질병에 대한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다. 목돈 마련도 보장보험과 같은 안전판이 있어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나간 한 해를 잊기 위한 망년회보다는 FC에게 보험을 활용한 재무설계를 받아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보다 유익하게 연말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